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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바리 데이트
    일상 2023. 1. 21. 19:27

    오리랑 나는 처음 만났을 당시 서로 근무지가 직선 거리 0.2km이내였다.
    그것도 모르고 살던 세월이 너무 아쉬울만큼 이렇게 가까운 곳에 각자 존재하고 있었다니..

    처음 만나서 대화할 때도 서로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서 되게 즐거웠다.
    공부했던 분야 등의 공통점도 있는데 주 생활지가 겹치니까 만나기도 쉽고 더 잘 통했던 것 같다.
    내가 좋아라하는 순대국밥집을 언니도 즐겨가고 있었고,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달리 못가보고 있던 식당에 언니가 데려가주기도 했다.

    나와바리 내 수많은 스시야 중 하나

    하루는 언니 회사 관련해서 기념하고 축하할 일이 있어서 스시야에 모시고 갔다. (지금은 폐업한, 에스트레뉴 빌딩의 스시타카)
    점심 오마카세 맛있게 먹고.. 하나둘씩 복귀하는 직장인 사이에서 끝까지 남아서 디저트까지 싹싹 비우고 나왔다.
    축하하는 날이라고 맥주도 한잔씩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만나고 초기니까 언니는 내가 계산하는 거 부담스럽다는 듯이 말했는데
    내가 축하하고 싶어서 온 거니까 잘 받아달라고 설득해서 다행히 내가 사드릴 수 있었다.

    퇴근 후 가볍게 한 잔 하기로 만나서 시킨 오니기리

    일 끝나고 익히 아는 식당에서 가볍게 저녁식사하기로 해서 만난 날 (야마야 여의도점)
    맥주 한잔씩 시켜서 마시면서 이런 저런 대화 나누고 같은 방향으로 지하철 타고 귀가했다.

    고오급 호텔 커피

    이 날은 약간의 사연이 있었다.
    한창 날씨 좋은 계절이라 다른 때는 커피 마시면서 산책하곤 했는데
    이 날은 언니가 진지하게 할 이야기가 있었던지라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갔다. (콘래드서울 플레임즈 로비라운지)

    방해받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긴 했는데 아무래도 주제가 가볍지 않다보니.. 이 날을 떠올리면 언니한테 미안한 마음이 크게 든다.
    결론같지 않은 결론을 얻고 일어났었는데 그런 시간을 지나 지금의 우리 관계가 된 걸 보면 또 감회가 새롭다.

    찐뜩한 콩국수

    유명하다는 것만 알았지 정작 한 번도 못가봤던 콩국수 가게 (여의도 진주집)
    일정 때문에 언니 차가지고 온 날 나도 태워서 같이 데리고 가줬다.
    체구도 작은 사람이 먹는 거에 있어서는 또 화끈해서.. 만두까지 시키고 진짜 배부르게 먹었다.

    돌문어숙회, 미나리무침

    간단히 술이랑 저녁먹고 퇴근하자고 해서 만난 날. 메뉴는 대구지리탕으로 정했다. (오투빌딩 지하의 오복수산대구)
    저녁이라 버너에서 큰 냄비에 보글보글 끓이고 문어숙회 먹으면서 청하랑 짠.. 적당히 알딸딸한 상태로 같이 지하철 타고 귀가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나와바리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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