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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의 첫 휴가 - 태국 방콕 Day 1일상 2023. 1. 21. 20:14
나는 미리 휴가계획을 짜놓기가 애매한 상황이라 한동안 계속 간을 보다가
이때쯤 갈 수 있겠다 싶어서 언니와 날을 조정해서 짧게나마 해외휴가를 다녀올 수 있었다.
이렇게 라스트미닛에 휴가 계획하고 가게 되면 항공권이나 호텔 저렴하게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행복했다.
비행기는 대한항공 일반석으로 예약했었고, 휴가 당일 각자 집에서 출발해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잘 조우했다.
게이트에서 비행기 기다리면서 꽈배기도 사먹고 (근데 오리지널 꽈배기는 안사왔다고 극딜 먹인 언니..)
어찌저찌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잘 도착해서 태국 여행 필수어플인 그랩(Grab)으로 택시 타고 신돈 켐핀스키 호텔에 잘 도착했다.
각종 호텔예약사이트에서 해외 호텔 보다보면 LGBTQ Friendly라고 분류되는 곳들이 있던데 방콕 호텔 대부분도 여기에 해당됐던 것 같다.
신돈 켐핀스키 예약하면서 사실 기념일은 아니지만 note에다가 기념일이라고 남겨두었고 체크인하니 happy anniversary라고 적힌 조그만 케이크가 하나 놓여있었다. 여자끼리 투숙하면서 이런 요청할 수 있는 거.. 한국에서라고 못할 건 아니겠지만 이곳 태국에서는 왠지 모르게 또 해방감을 느꼈다.
신돈 켐핀스키의 드넓은 객실 사진. 기본 객실 사이즈가 이렇다.대형 스마트 티비와 기념일을 축하하는 작은 케이크 그냥 무진장 넓은 객실.. 커튼 너머로는 발코니가 있다 케이크 확대샷 호텔 체크인해서 짐 풀고 좀 쉬다가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근처 로컬식당에 찾아갔다.
신돈 켐핀스키에서 가까운 곳 ‘크루아 나이반’ (구글맵에 이렇게 치면 나옴)
어쩌다보니 태국 첫끼를 여기서 먹게 되었는데 식당도 깔끔하고 팟타이, 뿌팟뽕커리 등 음식도 만족스러웠다.
방콕 처음인데 짧은 일정으로 오게 돼서 여기서 망고스틱키라이스까지 한 큐에 해결했다.맛없을 수 없는 팟타이 처음 먹어본 망고 스틱키라이스! 저녁 먹고나서는 아마 호텔 근처의 마사지샵에 마사지 받으러 갔던 것 같다.
신돈 켐핀스키에서 가깝고 식당에서 도보로 갔던 디오라(Diora) 마사지 샵
여기도 일단 시설이 깨끗하고 침대에 깔려있는 수건 같은 것도 쾌적.. 마사지사 분들 성실하게 잘 해주셔서 둘이 완전 녹아있다가 나왔는데 사진은 없다.
마사지 받고 나서는 또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서 젓페어 야시장에 갔는데
이미 배도 부르고 사실 구경거리가 많다뿐 언니나 내 취향에 맞는 음식을 자리잡고 먹을 그런 환경은 아니라서 빙 둘러보고 왔다.
사람 바글바글한데 언니랑 또 이런 데 와보니까 즐겁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근데 다음에 방콕 간다고 또 갈 것 같진 않다.)젓페어 야시장: 한국 방송에 나왔었다는 랭쌥.. 무지막지하네 젓페어 야시장: 바다의 박귀볼레.. 대형 갑각류 젓페어 야시장: 비싸고.. 고운 두리안 속살 젓페어 야시장: 전경 젓페어 야시장: 서빙 대기 중인 랭쌥들 젓페어 야시장: 각종.. 무언가 젓페어 야시장 잘 둘러보고 목마르니까 오렌지쥬스, 망고쥬스도 사먹고 나서 호텔로 잘 복귀했다.
어두워지니까 조명과 함께 또 다른 분위기의 호텔 로비에서 사진 몇장 찍고
객실에서 수영복 챙겨서 호텔 중간층에 있는 수영장에 수영하러 갔는데 웬걸.. 아무도 없어서 둘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행복했다.
이 때 또 언니 한창 한국에서 수영 다니던 때라서 같이 수영할 생각에 매우 들떠있었다.신돈 켐핀스키 1층 공간 신돈 켐핀스키 호텔 외부 신돈 켐핀스키 호텔 외부 신돈 켐핀스키 수영장 - 타이밍 잘 맞추면 전세내기 가능 신돈 켐핀스키 수영장 - 광활한 등짝 신돈 켐핀스키 수영장 - 수영장에서 보이는 뷰 둘이 전세 낸 수영장에서 수영 한창 하고 방에 왔더니 배고플 타이밍..
룸서비스 메뉴 대강 보고.. 거의 매끼 먹었던 것 같은 팟타이와 튀긴 돼지고기 요리, 샐러드를 시켜 먹었다.
샐러드 플레이트 저 빈공간엔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설마 저렇게 줬던 건가신돈 켐핀스키 룸서비스 이렇게 한 끼 또 맛있게 먹어주고.. 이 때 한창 드라마 작은아씨들 방영 중이었나 그랬는데
대왕 스마트티비로 넷플릭스 로그인해서 챙겨봐주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리와 인생 첫 여행의 첫 날.. 모든 게 새롭고 모든 상황이 둘이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었을텐데도
큰 갈등 없이 잘 조율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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