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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데이트, 백년옥 식사일상 2023. 1. 23. 14:34
오리랑 나는 그 흔한 데이트코스인 영화관도 한 번 안가봤었다.
둘이 얘기할 게 많아서였을까 크게 아쉬움은 없었는데 그래도 양질의 문화생활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가자고 하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예매하여 가게 됐다.
여름날 평일 저녁.. 퇴근 후 만나서 예술의 전당 근처 식당인 백년옥에서 저녁을 먹고 이동하기로 했다.
백년옥에서는 늙은호박전과 순두부를 시켜서 나눠먹었다.기본반찬, 덜어먹은 순두부, 늙은호박전 기본반찬, 늙은호박전 다른 각도 순두부 그저 몽글몽글하고 깨끗한 맛. 양념장 곁들여서 슴슴하게 잘 먹었고 늙은 호박전은 달달하면서 쫀득해서 맛있게 먹었다.
예술의 전당 모차르트 앞 공간 식사 마치고 공연 전, 예술의 전당 안에를 걸어다녔다.
날씨가 좋아서 우리처럼 산책 중인 사람들이 많았다. 아이 동반한 부부도 보이고, 특히 함께 공연 관람 온 중년부부들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그러던 중 예술의 전당에서 운영하는 음악분수가 시작했다. 바로 옆의 큰 나무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우리도 가만히 서서 감상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되어 시작한 공연도 멋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피아니스트 윤아인님의 연주는 기를 모으는 듯한 모션 뒤에 조심스럽게 건반을 치면서 시작하는데 소름이 쫙 돋았다. 바로 이어지는 오케스트라 연주도 너무 웅장하고 특히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다같이 파도타듯 움직이는데 가까이서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날씨와 분위기, 경험 등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여름날의 데이트였다.
나이 들어서도 오리와 이런 호사를 함께 누리고 싶다.'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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